“김수현 73억 소송의 그림자”...깊어진 침묵 속 뜨거운 복수→진실은 어디에
밝은 조명 아래서도 눈빛에 드리운 그늘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광고주와의 분쟁 앞에 선 김수현은 감정의 기복을 눌러 담은 채 침묵 대신 단호한 입장을 택했다. 얽힌 진실과 오해, 무성한 소문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결국 모든 시선을 감내하며 진실을 비춘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방성훈 변호사는 20일,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약 7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광고 손해배상 소송을 주요 광고주들로부터 제기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의 배경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진 주장과, 그에 근거한 허위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성훈 변호사는 법적·계약적으로 인정될 여지는 없으며, 본안 소송과 수사를 통해 명확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소송에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 딘토 운영사 트렌드메이커, 건강기능식품 프롬바이오,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 기업이 청구한 액수의 규모는 73억원까지 치솟으며 사태의 엄중함을 더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의 서울 소재 아파트 2채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법원은 서초동과 압구정동 아파트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고, 총 40억원 규모의 청구가 이뤄졌다. 이와 더불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 후원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이미 집행한 상태며, 현실적 법적 공방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소송의 한복판에는 또 다른 그림자인 고 김새론과의 관계 논란과 이어지는 음주운전 사태 후 위약금 논쟁까지 드리워져 있다. 김새론의 생일에 벌어진 비극과 유가족이 공개한 과거 사진, 문자, 편지 등이 재차 공공의 시선 속에 오르내린다. 김수현과 소속사는 유가족과 김세의 등을 상대로 120억원 상당의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며, 명예훼손 혐의로의 추가 고소와 고발도 단행했다.
3월 말,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 의혹을 부정했고, 소속사 채무 압박설 등도 사실무근임을 직접 호소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조작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다시금 진실 밝히기에 나섰다.
이어지는 소송과 주장, 엇갈리는 입장 사이에서 김수현의 표정에는 지친 듯한 피로와 단호함이 교차했다. 배우로서의 본연의 목소리가 온전하게 다시 들리길 바라는 마음이 적막한 공기 속을 채운다. 격렬한 충돌과 긴 법적 다툼, 시간의 흐름 끝에 진심이 새겨질 그날이 올지 많은 시선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