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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직전의 코마 상태”…안철수, 국민의힘 혁신 가속에 계파 갈등 분수령
정치

“사망 직전의 코마 상태”…안철수, 국민의힘 혁신 가속에 계파 갈등 분수령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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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필요성을 둘러싼 갈등 속에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분기점에 진입했다. 핵심 인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되며, 당내 계파 대립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사망 직전의 코마 상태”라는 강도 높은 경고와 함께, 국민의힘 혁신 논의가 격랑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7월 2일 오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명 직후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힘은 현재 사망 직전의 코마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말하며 당의 구조적 쇄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송언석 위원장과의 면담 역시 곧바로 진행돼, 혁신위 출범의 신호탄이 올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안철수 의원 /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안철수 의원 / 연합뉴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혁신 메시지의 위상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중도, 수도권, 청년”을 인선의 핵심 기준으로 강조했고, 원내·원외·외부 인사 각각 3분의 1 참여라는 획기적 인선 구상을 밝혔다. “수도권 회복, 청년층 접근성, 기득권 타파” 등 다층적 목표 역시 혁신 드라이브의 구체적 방향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안철수 혁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기류는 복잡하다. 대선 패배 요인 규명, 인적 청산 요청 등 민감한 과제가 쏟아지는 가운데, 송언석 위원장 비롯 친윤계 비대위원 다수가 혁신위 안건 수용에 소극적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박덕흠, 조은희, 김대식 등 비상대책위원 상당수가 친윤 성향으로 분류돼 혁신안의 실질적 동력 확보에 물음표가 달렸다.

 

여야 정치권 반응도 엇갈린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적 청산 없이는 혁신이 무의미하다”며 강력한 쇄신론을 주장한 반면, 나경원 의원은 당내 통합의 우선순위를 역설했다. 윤상현 의원은 “기득권 해체가 지금 당의 최대 과제”라며 안철수 혁신안의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형식적 쇄신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당내 계파 구도를 뛰어넘을 경우 보수정치 새 판짜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향후 혁신위 활동기한과 전당대회 일정,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출마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오직 혁신위원장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치열한 의견 충돌을 벌였으며, 정치권은 당내 계파갈등 해소와 실질적 변화 여부를 둘러싸고 다시 격돌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 당 혁신의 물결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향후 정치권의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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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국민의힘#송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