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일은 인도·태평양 중요 파트너”…조현, 유엔총회서 외교 협력 의지 확인

조현우 기자
입력

정치적 협력 지형을 두고 주요국 외교 수장이 연쇄적으로 만났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의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독일,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한반도 평화와 인도·태평양 협력을 둘러싼 논의가 집중됐다.

 

외교부는 27일(현지시간) 조현 장관이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바데풀 장관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독일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온 양국이 앞으로도 공통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 변화 속 양국의 연대 의지가 확인된 대목이다.

조현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에 대한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과 미중 경쟁 구도 내에서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부각됐다.

 

이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5일 마리아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장관, 26일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27일에는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졌다. 각국과의 대화에서 조 장관은 경제·안보협력, 한반도 정세, 역내 질서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무대에선 연쇄 회담이 인도·태평양 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럽 및 아세안 교차외교 강화가 향후 경제안보·외교행보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유엔총회 기간 주요국과의 외교 접촉을 확대하며 한반도 평화 구축, 경제안보 협력을 위한 다자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조현#유엔총회#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