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이채민 절규와 포옹”…폭군의 셰프, 피바람 엔딩→최후 재회는 오직 한 번
따스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임윤아와 이채민이 밤하늘을 가른 피바람 속에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됐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11회에서는 두 인물이 맞는 극한의 위기와 미처 피하지 못한 비극이 짙은 여운을 더했다.
임윤아가 연기하는 연지영은 이채민의 이헌이 건넨 간절한 고백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자신은 곁에 머물 수 없는 사람임을 조심스럽게 밝혀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러나 마음을 속이지 못한 채 “제가 전하를 연모하니까요”라는 속삭임과 함께 이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함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헌 역시 조심스레 연지영을 끌어안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더 깊어졌다.

인주대왕대비의 생일에 이어진 첨예한 연회 속에서, 연지영은 정성껏 만찬을 준비했고 이헌은 할머니에게 처용무로 애틋한 축하를 전했다. 그러나 평온함도 잠시, 이장균의 돌발 행동으로 연회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제산대군이 가족을 인질로 삼는가 하면, 사초와 폐비의 어머니까지 연회장에 등장하며 모든 비밀이 드러났다. 이헌이 진실의 무게에 짓눌린 채 분노로 칼을 겨누는 순간, 연지영은 떨리는 마음으로 그를 붙잡는다. 절망의 끝에서, 연지영의 “제가 전하를 연모하니까요”라는 말은 폭주하는 왕의 심장을 겨우 가라앉힌 온기가 됐다. 심씨의 증언까지 더해지며 이헌은 마침내 폭주를 멈췄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연지영의 모든 노력과 두 사람이 해소하고자 했던 감정의 골조차,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정의 파도 앞에 무너졌다. 제산대군의 짜여진 계략과 인주대왕대비의 피비린내 나는 죽음으로 궁궐은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이헌은 연지영이 납치됐다는 소식에 홀로 숲 안에 고립됐으며, 연지영 역시 반란군의 위협 속에 쫓기면서 두 사람 모두 목숨을 건 탈출을 앞뒀다.
지켜내려던 모든 것이 일순간 사라진 절망의 밤, 임윤아와 이채민이 마지막 순간 서로를 다시 만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끝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시대의 비밀을 품은 두 인물이 맞서는 마지막 선택과 진실의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남겼다.
파국의 엔딩이 예고된 가운데,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최종회는 28일 밤 9시 10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