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4.53% 급등”…외인·기관 매수세·AI 협력 모멘텀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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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일 장중 한때 4.53% 오른 89,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와 인공지능(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호재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617만주 이상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최근 순매수 전환에 나서면서 수급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이날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고가 90,300원까지 오르며 거래량도 2,755만주를 넘겼다. 외국인은 최근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도 9월 말 이후 매수세 전환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 중심 매도를 보이며 수급을 맞췄다.

[분석] 삼성전자 4.53%↑, 89,900원…외인·기관 매수세와 AI 협력 호재
[분석] 삼성전자 4.53%↑, 89,900원…외인·기관 매수세와 AI 협력 호재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11.39% 급등하며 업계 내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역시 4.53%를 기록해 한미반도체(6.22%), 리노공업(0.19%), 이오테크닉스(0.21%)와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532조 원으로 시장 내 압도적 위상을 유지하며, 외국인 지분율도 51.52%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30조 원대 진입이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10% 내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 전후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원가 구조 개선과 반도체 본업이익 회복을 실적 모멘텀으로 꼽으며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다.

 

시장 상승의 배경에는 HBM3E 양산,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및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 등 굵직한 AI 관련 소식이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참여 확대와 메모리 경쟁력 제고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와 해외 기술 제휴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환율·글로벌 지정학 위험 등을 중요한 변수로 지적한다.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흐름에 기반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편, 9만 원선 안착 여부와 반도체 정책 변화, 해외 리스크 등이 삼성전자 주가 흐름의 중요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이후 예정된 글로벌 반도체업계 실적 발표와 금리 변동 이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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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외국인매수#ai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