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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상승세 후 조정”…HJ중공업, 수주 변동성에 장 초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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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상승세 후 조정”…HJ중공업, 수주 변동성에 장 초반 약세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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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주가가 단기 반등세를 멈추고 15일 오전부터 조정을 겪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HJ중공업은 전날보다 0.77% 하락한 7,7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두 거래일 연속 오르며 14일에는 2.62%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시가 7,800원에 출발한 뒤 매도세가 강화되며 약세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 초반 한때 7,900원까지 오르며 강하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7,73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뚜렷한 등락세가 연출됐다. 이날 오전 거래량은 약 19만주, 거래대금은 14억8,400만원 수준으로, 전일 대비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이틀간 이어온 상승 흐름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장이 불가피했단 분석이 나온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HJ중공업은 조선·플랜트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지만, 글로벌 발주 환경과 신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최근 국제 금리 변동, 선박 발주 지연, 자재 비용 부담 등 복합 요인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조선 분야에선 경쟁 격화와 수주 시차, 플랜트 부문에선 프로젝트 수익성 저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 측은 주력 분야의 수익성 개편과 신사업 수주 강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나, 중소 조선사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훨씬 크게 작용하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조선산업 내에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능력,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중장기 경쟁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HJ중공업 역시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계에선 단기 주가 반락이 실적과 직결된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향후 국내 발주 환경과 해외 수주 성과에 눈길을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에서도 중소 조선업 기업의 신규 수주 확대, 생산설비 개선 등 지원 정책을 이어온 만큼, HJ중공업이 안정적 공급망과 수익 구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조선산업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나, 수주 확보와 생산 효율화 성과가 어느 시점에 가시화될지 관건”이라며 “기존 대기업과의 경쟁 환경, 글로벌 시황 변화에도 HJ중공업의 체질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플랜트 업황, 정책 지원과 기업개혁이 맞물리며 국내 산업 생태계에 주는 중장기적 여파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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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조선#플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