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화앱 연계, 스탬프 투어”…LG유플러스, 대전 소상공인 상생 실험
AI 기반 통신 서비스가 오프라인 지역상생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통화 앱 ‘익시오’를 활용해 대전 중구 대흥동의 빵집과 지역 관광객을 연결,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꾀하는 새로운 프로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신·AI 기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접목되는 실질적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LG유플러스는 11월2일까지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에서 ‘빵지순례’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특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 행사는 대전의 대표 랜드마크인 성심당을 비롯한 빵집 12곳과 빵보관소(‘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가 협업하는 구조로, 관광 ICT와 로컬 비즈니스가 결합된 사례다.

참여 절차는 AI 통화앱 익시오의 공식 영상을 시청하거나 앱을 설치하면 현장 직원 인증을 통해 완료된다. 익시오는 통화 자동녹음·요약, 보이스피싱 탐지 등 인공지능 기반 커뮤니케이션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영상 시청 인증만으로 빵보관소 4시간 무료 이용권과 3000원권 쿠폰 2매를 지급, 쿠폰은 현장 QR코드 접속으로 즉시 각 빵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도 동반 추진된다. 빵집 12곳을 방문해 QR코드를 통한 ‘빵모았당’ 플랫폼 내 스탬프를 적립하면, 각 매장에서 결제 없이도 참여가 완성된다. 3개 이상 스탬프 적립 시 서울우유 미니팩 등을 현장 증정하는 인센티브 방식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실물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활용 모델이다.
기존의 관광 프로모션이 할인 또는 단순 쿠폰 지급 중심이었다면, 이번 LG유플러스 모델은 AI 앱 구동, 현장 인증, QR 플랫폼 연동 등 IT 인프라와 오프라인 상생 시스템이 결합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방문객의 앱 체험 확산과 함께 빵집 매장 유입, 지역 자영업 생태계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평가다.
디지털 서비스와 로컬 비즈니스 결합은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 기업이 주목 중인 미래 시장이다. 일본 NTT·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 등도 지역 소상공인 결제·마케팅 플랫폼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단위 확장과 차별화된 AI 프로모션 도입을 예고해 국내외 선진 사례들과의 경쟁 구도도 본격화됐다.
현행 프로모션은 앱 개인정보 처리 및 쿠폰 사용 관련 약관 준수, 현장 QR코드 인증 과정의 투명한 데이터 운용 등 ICT 규제 영역을 철저히 지키며 운영된다. 이벤트 참여 및 쿠폰 사용 기한은 11월30일까지로 명확히 고지해, 소비자 신뢰 확보와 데이터 보호 간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역 기반 상생 모델이 통신·AI 기술을 통해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로컬 서비스 경쟁력이 커질수록 전국적인 관광·소상공인 디지털 마케팅도 고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 실험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