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레전드의 세리에 도전”…모드리치, AC밀란 새 유니폼 입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스타들의 선택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9·크로아티아)가 AC밀란과 2026년 6월까지 공식 계약을 체결하며 세리에A 무대에 도전한다.
AC밀란은 15일(한국시간) 모드리치 영입을 알리며,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모드리치가 선택한 등번호는 14번이다.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총 12시즌 597경기에서 43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등 통산 2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지배적 미드필더’의 명성을 쌓았다. 2018년에는 발롱도르도 수상한 바 있다.
AC밀란은 최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선임 이후 새로운 리빌딩과 함께 베테랑 자원 영입에 나섰다. 모드리치는 “AC밀란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며 “산시로에서 팬들을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이적은 세리에A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산업 전반에서 베테랑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최근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나폴리로, 토마스 뮐러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미국 MLS 진출설이 계속되고 있다.
AC밀란 구단은 경험과 리더십 강화를 통해 젊은 자원과의 조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적 시장에서 베테랑의 리더십과 브랜드 영향력이 구단의 팬덤, 흥행, 마케팅까지 견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베테랑 선수의 장기화된 커리어와 새로운 도전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출신 해설위원 안드레아스 바우만은 “세대교체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검증된 베테랑은 클럽의 안정성과 경쟁력 모두를 높이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가 구단 전략 변화와 시장 내 스타플레이어 가치 재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