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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다 받았다”…김하성, 종아리 경련에도 재기 의지→매일 컨디션 점검
스포츠

“치료 다 받았다”…김하성, 종아리 경련에도 재기 의지→매일 컨디션 점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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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하성이 하루 만에 벤치에 머물렀다. 복귀전의 설렘이 채 가시기 전에 다시 불거진 종아리 경련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굳은 의지로 재활의 의지를 전했고, 팀과 선수 모두 신중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치러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결장했다. 전날(5일) 유격수로 선발 복귀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남긴 그는 7회초 3루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경련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만난 김하성은 “가능한 치료는 다 받았다”고 전하며 “오늘 아침엔 어제보다 확실히 더 좋았다. 걷는 데 불편도 없다”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11개월 만에 MLB 복귀한 김하성 / 연합뉴스
11개월 만에 MLB 복귀한 김하성 / 연합뉴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조금 뻐근한 상태지만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단 또한 김하성을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고 하루씩 상태를 관찰하겠다고 밝혀, 긴장 속에서도 신중함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김하성 역시 “근육 뭉침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천천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만에 빅리그에 복귀해서 경직된 면이 있었다”고 말하며 복귀전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체 선수 없이 결장하게 된 탬파베이 레이스는 9회 번트 안타로 또다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역설적으로 김하성의 부재가 팀과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클럽하우스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하성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복귀와 재활로 이어지는 지난 1년은 김하성에게 끊임없는 도전의 시간이었고, 마이너리그 21경기 재활과 10월 수술 등 고비를 지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를 다시 밟는 데 성공했다.

 

향후에는 감독과 트레이너진이 매일 컨디션을 확인하며 김하성의 상태 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선수 본인 역시 긍정적인 신호 속에서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소망을 밝혔다. 시즌 내내 이어질 그의 복귀와 활약,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의 상태가 호전되면 정상 출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필요한 경우에는 부상자 명단 등재 등 추가 조치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무대로 다시 한 번 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김하성의 하루하루가 야구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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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레이스#미네소타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