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나스닥 820p 급락…미국 증시 변동성 경고등”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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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극심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현지시간 10일 22,204.43에 장을 마치며 전일 대비 820.20포인트(3.56%) 급락했다. 전날 종가 23,024.63에서 단숨에 52주 최고치와의 격차를 벌렸고,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043.52로 개장해 장중 고가 23,119.91, 저가 22,193.07까지 오르내리며 크게 흔들렸다. 당일 거래량은 2,175,446천주로 역대급 수준에 근접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저치 14,784.03보다는 여전히 높은 위치이나, 단기 조정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IT 업종 실적 둔화 등이 누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폭락 직전까지 나스닥은 52주 최고가인 23,062.62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왔으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연기금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 약세와 함께 중소 성장주도 동반 하락해 벤처·혁신 기업의 조달환경도 급변할 전망이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지난 한달간 이어진 과열 랠리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남은 4분기동안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 재무부와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이 미국 증시의 한계선으로 작용하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국내 투자자들은 달러 환율, 해외 투자 포지션 관리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단기 관망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고,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세가 단순 조정에 그칠지, 중장기 추세 전환 신호가 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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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종합#미국증시#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