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계몽의 선구자 다시 조명”…당진시, 제48회 심훈상록문화제 개최
충남 당진시가 농촌계몽의 선구자이자 소설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 선생을 기리는 제48회 심훈상록문화제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세대와 시대를 관통해온 심훈의 가치와 업적을 재조명하려는 이번 행사는 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문화제에서는 먼저 ‘심훈은 건축가인가’라는 주제의 학술 세미나가 열려 심훈 선생의 다양한 얼굴을 탐색한다. 이어 당진대합창제, 심훈 필마당, 시·그림 백일장, 심훈 상록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24개의 체험 및 홍보부스, 푸드트럭이 18일과 19일 운영되며, 17일과 18일에는 시청 다목적주차장에서 선착순 700대를 대상으로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가 제공된다. 문화 행사와 실생활 중심의 시민 편의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축제 첫날인 18일 저녁에는 가수 손빈아와 차잔밴드의 축하공연으로 개막 분위기를 띄운다. 19일에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로 잘 알려진 개그맨 이승윤의 토크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이어 19일 저녁 폐막식에서는 당진 출신 멤버가 소속된 그룹 오드유스와,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무대에 오르는 더 크로스 김혁건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달할 전망이다.
최석기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은 “심훈상록문화제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당진시민들과 함께해온 특별한 문화예술 축제”라며, “올해와 내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50주년에는 시민 모두가 기억할 만한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심훈 정신의 재해석이 정치사회적으로도 주목받는 만큼, 행사 개최를 계기로 시민 연대와 문화자긍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시는 50주년을 앞두고 문화제의 내실을 다지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정적, 사회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