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상위 보유자 진입 문턱 낮아져”…리플 가격 급락에 투자자 확대 신호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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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0월 2일, 리플(XRP)의 상위 보유자 집단 진입 장벽이 최근 가격 조정 여파로 크게 낮아졌다. 주요 데이터에 따르면, XRP 가격 급락에 따라 이른바 ‘XRP 리치 리스트’ 상위 10%, 5%, 1% 그룹 진입에 필요한 자산 수준이 2개월 새 최대 8,000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변화는 기존 투자자에겐 손실 요인이지만 신규 진입자에겐 보유 그룹 합류 기회로 받아들여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유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XRP는 지난 9월 13일 고점인 3.18달러를 기록한 뒤, 연이은 매도세로 9월 21일에는 3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10월 2일 기준 가격은 2.84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불과 보름 만에 1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 주소 진입에 필요한 XRP 수량은 약 2,362개, 시세로는 6,708달러로, 두 달 전 7,299달러와 비교해 약 600달러 감소했다. 상위 5% 및 1% 진입 비용도 각각 2만3,370달러(8,229개 XRP), 14만2,011달러(5만4개 XRP)로 하락했다.

리플 XRP 상위 보유자 진입 장벽 하락…투자자 유입 확대
리플 XRP 상위 보유자 진입 장벽 하락…투자자 유입 확대

XRP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상 보유자 계정은 꾸준히 증가세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등 외신은 상위 10% 주소가 70만5,004개, 5% 35만2,500개, 1% 7만500개로 집계돼, XRP 네트워크 참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진입 장벽 하락이 신규 투자자 유입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희소성 기반 장기 투자 관점에서 현 상황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코치 JV는 “XRP의 향후 랠리는 경고 없이 급격히 전개될 수 있다”며 현 시점 진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반면, 단기 가격 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보수적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인 하락장이면 투자 손실이 불가피하며, 참여계정 확대가 반드시 가격 반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에서 가격 변동성이 투자자 진입에 양면성을 띤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 보유 구조 변화가 향후 수급 균형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환경과 투자심리 개선 여부에 따라 상위 보유자 구조가 다시 재편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XRP의 가격 변동성과 보유자 진입 장벽의 지속 여부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내 리플의 입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제사회는 이번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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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리치리스트#투자자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