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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30년물 금리 5% 넘겨”…트럼프 파월 해임설에 금융시장 불안 고조
국제

“미 국채 30년물 금리 5% 넘겨”…트럼프 파월 해임설에 금융시장 불안 고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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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미국(USA)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 논의설이 확산되며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는 등 국채 시장과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번 해임설은 금융 시장 심리를 흔들며 S&P500 지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정오 기준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04%를 기록,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처음 넘어섰다. 장중 한 때는 5.78%까지 치솟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단기물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각 3.91%로 소폭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해임 논란이 금리 급등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 5% 돌파…파월 연준의장 해임설 영향
미 국채 30년물 금리 5% 돌파…파월 연준의장 해임설 영향

파월 연준의장 해임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거취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 공화당 내 일부 의원이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은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 해임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파월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해임설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장기 물 금리 변동 외에도 S&P500 등 주요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등 민감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교체와 관련한 확실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채권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파월 해임 여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전망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도 “파월 해임설은 연준의 독립성과 시장 안정성의 중대 시험대가 되고 있다”며 파급 효과를 조명했다.

 

향후 연준 수장의 변화 여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입장 표명,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미국 정치 일정과 연계돼 장기적 불확실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논란이 금융시장에 미칠 중대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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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파월#미국국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