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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밤 슈퍼문 뜬다”…천문연, 올해 첫 대형 보름달 예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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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즉 한가위 밤하늘에 올해 첫 슈퍼문이 떠오른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져 보름달이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과학·천문 분야는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슈퍼문은 6일 오후 5시 32분(서울 기준)에 떠서 밤 11시 50분 경 가장 높이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시간 차이는 있으나 당일 비슷한 시점에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슈퍼문은 천문학적으로 달이 타원형 궤도를 돌며 지구에 90% 이내로 접근할 때, 보름달 또는 그믐달이 겹치는 현상이다. 일 년에 약 3~4차례만 나타나는 드문 천문 이벤트로,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 약 38만km 중 최단 거리에 달이 위치하며 시각적으로 달이 평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고 천문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슈퍼문은 달의 위상 변화 주기(망·삭)와 지구 근지점 주기가 완벽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매달 관측할 수 없다. 올해 추석 슈퍼문은 한가위 당일 밤과 7일 정오 전후가 가장 둥근 시점에 이르나, 망(완전한 보름달)은 7일 12시 48분으로 낮 시간이라 실질적 관측에는 한계가 있다.

 

슈퍼문 관측은 지역별로 기상 상태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초반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6일에는 중부지방까지 비구름이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서·남쪽에서는 밤사이 구름 사이로 부분적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강원영동 등 일부 지역은 흐린 날씨로 인해 슈퍼문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달 관측·천체 사진 촬영 등 IT·문화융합형 콘텐츠 산업도 이 같은 시기 '슈퍼문'을 주요 이벤트로 삼아 일반 사용자의 과학 체험 및 데이터 공유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슈퍼문의 상업적, 교육적 활용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마지막 슈퍼문은 11월 5일 밤에 예정돼 있어, 이때는 달과 지구 거리가 더욱 가까워져 2024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NASA 등 해외 기관도 슈퍼문 자료 공개 및 대중 관측 캠페인을 진행하며, 글로벌 천문 커뮤니티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슈퍼문은 과학적으로는 달의 궤도 운동과 지구-달-태양의 독특한 위치 변화가 맞물리며 발생하는 자연현상”이라며 “산업적으로 보면 천문 관광과 과학 교육, 데이터 기반 신산업 확대의 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슈퍼문과 같은 글로벌 천문 이벤트가 IT·바이오 융합 콘텐츠 및 공간 정보 산업의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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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슈퍼문#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