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마법사, IP로 확장”…네이버웹툰, 2025 공모전 대상 발표
웹소설 플랫폼이 산업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과 문피아가 주최한 '2025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에서 신인 작가가 대상을 거머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천편이 넘는 응모작 중 판타지 장르 ‘심해의 마법사’(상한김밥)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연재를 넘어 웹툰으로도 제작된다. 이는 여러 채널을 아우르는 지식재산권(IP) 융합 사업모델이 웹콘텐츠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됐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공모전 결과가 ‘플랫폼 주도 IP확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올해 공모전에는 최우수상 세 작품을 비롯 총 34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 모두 웹툰화가 확정됐고, 이중 10편은 우수상, 20편은 특선으로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문피아에서 먼저 선공개된 뒤 네이버시리즈에서 확대 연재해 유통 폭을 넓힌다. 응모작은 접수 종료 이후부터 바로 유료화도 가능해, 창작자 수익화 통로가 동시에 열렸다.

웹소설·웹툰 IP 확장 방식의 핵심은 다양한 장르의 원천 스토리를 검증된 플랫폼에서 발굴, 유료화하고 2차 콘텐츠(웹툰, 영상)로 재가공하는 데 있다. 최근 이 방식을 통해 '재벌집 막내아들',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웹소설 출신 작품이 영화, 드라마까지 외연을 넓혀왔다. 특히 플랫폼 협업을 통한 대규모 공모전은 새로운 인재와 IP를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손제호 문피아 대표는 “신인 작가가 대상에 올라 등용문 역할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제연 네이버웹소설 총괄도 “웹툰화와 연재를 통해 작품 가치와 수익 모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P 시장 경쟁에서도 웹소설이 가장 빠른 기획·검증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유사한 플랫폼 간 IP확장 노력이 가속되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원작 보호, 창작 데이터 관리 등 저작권·데이터 정책 정비와 산업과 기관 협력이 병행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공모전과 같은 플랫폼 연계를 통한 유망 IP 발굴이 실제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