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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외곽슛 쏟아냈다”…박정현, 19점 맹활약→LG 가스공사 제압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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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체육관을 뜨겁게 달군 박정현의 외곽포가 또 한 번 기준을 바꿨다. 시범경기 2연승이 달린 27일 홈 무대에서 박정현은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부상 공백에도 집중력을 끈질기게 유지한 창원 LG 선수들의 응집력이 결정적 순간을 지배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LG는 1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난조를 겪었으나, 박정현과 정인덕이 3점슛을 연거푸 터트리며 18-15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2쿼터 가스공사 라건아가 10분 풀타임 출전과 함께 12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을 몰아치자, 전반은 35-34 LG의 근소한 리드로 맞춰졌다.

“박정현 3점슛 3개·19점 활약”…LG, 가스공사 꺾고 시범경기 2연승 / 연합뉴스
“박정현 3점슛 3개·19점 활약”…LG, 가스공사 꺾고 시범경기 2연승 / 연합뉴스

잠시 흐름을 내준 LG는 후반 초반 가스공사 망콕 마티앙의 연속 덩크, 김국찬의 3점슛으로 41-35 역전을 허락했다. 그러나 LG는 이름값다운 압도적인 수비와 자유투 공방에서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시점엔 54-47로 역전, 점수 차를 벌려냈다.

 

관중의 환호가 고조되는 4쿼터, LG는 3분 43초를 남기고 양준석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승부의 추가 68-58로 기울면서 시범경기 연승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박정현은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고, 칼 타마요가 16점 7리바운드, 양준석 역시 9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보탰다.

 

가스공사는 라건아가 양 팀 최다 20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망콕 마티앙, 김국찬이 힘을 보탰으나 경기 막판 LG의 강한 수비에 막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로써 창원 LG는 경기력, 집중력, 벤치 응집력을 모두 점검하며 시범경기 2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부상자 복귀와 전체 전력 상승 효과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는 라건아 중심의 전력 보강에도 시범경기 첫 패배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경쟁 구상에 숙제를 확인했다. 남은 기간 손발 맞춤과 팀 전력 재정비가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

 

거센 환호, 박수, 안도의 한숨이 번갈아 스친 창원체육관.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마음과 팬들의 땀방울이 새로운 서사의 예고가 됐다.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로 진행된 이 경기는 창원 LG와 가스공사의 시즌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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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창원lg#라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