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피맛골 60년 고추짜장 신화”…장수영, 전설의 내공→맛집 성지각
종로 피맛골 골목에 깊은 향을 남긴 한 그릇의 짜장면, 그 이야기는 ‘오늘N’의 화면을 수놓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대만 화교 할아버지의 손맛에서 시작돼 3대째 이어져온 전통과, 장수영이 지켜내는 애틋한 시간의 무게가 한 점 한 점 면발 위에 오롯이 담겼다. 긴 겨울을 지나 온 듯한 짙은 연륜의 맛은, 서울의 바쁜 하루 속 피맛골에서 한숨 돌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로 전해졌다.
‘오늘N’의 ‘격파! 중식로드’ 코너에서는 60년 세월의 역사를 지닌 종로1가의 청양고추짜장면 맛집을 집중 조명했다.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골목과 시간이 뒤얽힌 피맛골 한켠의 이 노포는 오랜 전성기처럼 쌓아 올린 명성만큼이나 변함없는 맛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쫄깃한 수제면 위에 매콤한 청양고추와 진한 소스가 더해지는 짜장면은 전통의 방식과 현대인의 취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양고추짜장면과 함께, 부드럽고 은은한 풍미의 비취탕수육도 깊이 있게 비췄다. 바삭한 식감과 고운 색감, 그리고 입 안 가득히 퍼지는 감칠맛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미각을 자극했다. 유슬볶음밥, 삼선짬뽕, 해물백짬뽕, 레몬크림중새우 등 다채로운 중화요리 메뉴도 함께 소개돼 골라 먹는 즐거움과 내가 걷는 서울 속 오래된 이야기까지 덧입혔다.
1964년 개업 후 60년을 이어온 장수영의 장인정신은 뚜렷한 색채로 가게 전체를 감쌌다. 청양고추의 알싸한 풍미와 전통 소스, 직접 뽑은 면이 어우러진 짜장면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세대를 잇는 유산이자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내는 특별한 공간 그 자체임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스튜디오에 잔잔한 밥상 위로 피어오르던 이야기는 평일 저녁 6시 10분 방송되는 MBC ‘오늘N’에서 따스한 감동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