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시선 속 흔들림”…산, 여름 오후→강렬한 존재감
젖은 듯 무거운 머리카락이 이마를 스친 순간, 산의 시선은 세상의 소음에서 한걸음 물러난 듯 고요하게 흔들렸다. 팔에 맺힌 작은 힘줄, 바람에 흩날린 피부의 온기는 한여름 오후의 긴장과 몽환이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했다. 그룹 에이티즈의 산은 이번 화보를 통해 한 손에 감싼 하얀 헬멧, 서로를 의지하는 포즈까지도 놓치지 않으며 스스로의 새로운 그림자를 담아냈다.
7월의 한낮, 산이 선보인 매체 커버스토리 현장의 화보는 낮은 채도의 조명마저도 감각적으로 활용했다. 산은 나시 톱을 입고 은은하게 빛나는 팔 근육을 드러내며, 윤곽 짙은 얼굴선과 날카롭게 뚝 떨어지는 젖은 헤어스타일로 기존과 달리 거친듯 섬세한 인상을 남겼다. 손끝의 검은 네일 폴리시와 실버 워치는 그의 내면에 숨겨졌던 대담함과 자신감을 강렬하게 부각시켰다.

특히 깨끗한 화이트 헬멧을 품에 안은 채 조용히 고개를 기대는 산의 모습은, 결연함과 동시에 내면을 비추는 깊은 성찰을 담았다. 뜨거운 여름 공기와 촉촉한 움직임의 대비는 이질적인 무드를 완성하며, 세련된 도시적 감각과 청춘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산만의 색깔을 절절히 드러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산의 눈빛에 빠져든다"며, "새로운 매력이 넘친다", "절제된 강렬함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반응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산이 보여 준 이번 화보는 무대 위 밝고 역동적인 모습과 또 다른, 깊이 있고 반전미를 가진 에너지를 팬과 대중에게 전했다.
에이티즈 산이 담아낸 여름의 단편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도 긴장과 여유, 그리고 온전히 자신만의 서사를 품으며 한 장의 사진에 남겨졌다. 이번 촬영은 산만이 지닌 고유의 존재감을 새롭게 조명하며, 화보를 접한 이들에게 오랫동안 잔향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