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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동 울린 여름밤 기도”…조병규, 적막 속 빛→심연 담은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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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동 울린 여름밤 기도”…조병규, 적막 속 빛→심연 담은 실루엣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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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게 내리던 어느 밤, 적막이 깃든 정원 위를 잔잔히 물들인 빛줄기가 배우 조병규의 실루엣을 감쌌다. 올려다본 밤하늘 아래 조병규는 한 손을 들어 별과 접속했고, 청량한 민소매 상의와 넉넉한 통팬츠 차림의 여유로운 모습이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움을 전했다. 부드럽게 흐트러진 머리칼, 어깨 위에 드리운 그늘과 미묘한 제스처는 순간을 더없이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야외 조명 하나가 소리 없이 흔들리자, 빛의 결과 어둠이 조병규의 곁에서 나직이 교차했다. 그의 오른손은 시간의 흐름을 붙잡으려 하듯, 한순간 멈춘 감정을 조용히 헤집는 듯 보였다. 사진 속에는 “동동동동”이라는 짧은 구절이 더해져 청각적으로도 여운을 남기며, 무심한 듯 깊은 위로를 품고 관람자들 곁에 머문다. 화려한 세팅이나 인위적인 조명 대신, 자연풍경과 적막이 주는 단단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조병규의 새로운 시도였다.

“동동동동 울린 여름밤 기도”…조병규, 적막 속 빛→심연 담은 실루엣 / 배우 조병규 인스타그램
“동동동동 울린 여름밤 기도”…조병규, 적막 속 빛→심연 담은 실루엣 / 배우 조병규 인스타그램

팬들은 “감정이 전해진다”, “설명 없이도 마음이 잔잔해진다”는 반응과 함께, 적막한 여름밤이 주는 위로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전 사진과 달리 인위성을 덜어낸 야외 야경의 배경과 실루엣 중심의 구성이 신선하다는 느낌도 이어졌다.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배우 조병규는 선명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대하게 남기는 방법을 보여줬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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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여름밤#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