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웹예능 또간집 샴푸 논란”…풍자, 전액 부담 고백→신뢰 전선 균열의 파장
풍자의 솔직한 입담이 빛났던 웹예능 ‘또간집’이 샴푸 기획전 논란으로 시청자와 소비자 모두의 신뢰 한가운데 서게 됐다. 유쾌했던 화면 뒤로 스며든 책임감과 떨리는 의구심이 교차하며 분위기는 조용히 가라앉았다. 구매자들의 기대와 호기심으로 채워졌던 소통 창에는 점차 분노와 실망이 번져갔다.
스튜디오수제 유튜브 채널에 공지된 입장문은 시작부터 진심을 실었다. 스튜디오수제는 이번 샴푸 판매 상품에 남은 사용 기한이 약 14개월임을 밝혔으나, 최대 10세트까지 주문이 가능했던 제한과 실제 사용 기간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며 판매 방식에 대한 미숙함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무엇보다 브랜드 측에서 제조 시점을 면밀히 확인하지 못하고, 구매자들이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주지 못한 점 또한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개된 사과에서 스튜디오수제는 책임 측면을 한층 강조했다. 앞서 구매자들이 실망감을 표현한 만큼, 반품을 원하는 이들에게 모든 비용을 스튜디오수제가 직접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더불어 공지 시점부터 최대 구매 수량 역시 2세트로 조정됐으며, 추가적 무료 반품은 한시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응책을 함께 내놨다.
신뢰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의지도 명확했다. 모든 제품은 제작진이 사비로 직접 검수, 구매하며, 앞으로는 판매 시점 기준 1년 이내 제조된 제품만 엄격히 취급할 것을 약속했다. 단순한 사과를 넘어, 다시는 유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입장문 전반에 묻어났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상품 기획의 허점을 넘어, ‘또간집’이 그간 겪은 여러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과거 특정 식당 가족 추천 이슈와, 여수 편의 방문 식당 친절 논란 등 반복되는 미숙함이 다시금 재조명됐다. 풍자와 ‘또간집’ 제작진이 소비자와 시청자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조용하지만 무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또간집’은 앞서 파주 편에서 파격 먹방 도전과 함께 샴푸 브랜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신선한 편집과 감각적인 코너 구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앞으로의 방송에서 어떤 변화와 성찰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