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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개척 일선에서”…팸 멜로이, 여성 리더십 확장 신호탄
IT/바이오

“NASA 우주개척 일선에서”…팸 멜로이, 여성 리더십 확장 신호탄

최동현 기자
입력

여성 공군 조종사이자 NASA 우주비행사로 활약한 팸 멜로이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이 “꿈을 믿어주는 가족의 힘과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이 우주개척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강연에서 멜로이 부국장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우주 생활, 우주산업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직접 소개하며, 기회와 도전을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함을 시사했다.

 

팸 멜로이는 세계에서 단 두 명뿐인 여성 우주왕복선 사령관 출신이다. 아폴로 달 착륙 장면을 TV로 본 경험과 가족 모두 SF영화를 즐겼던 어린 시절, 그리고 과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우주비행사 꿈의 뿌리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960년대 여성 우주비행사 희소성 속에서, 부모가 무한한 신뢰로 꿈을 격려했던 점이 결정적”이라 강조했다. “부모가 딸을 의사나 변호사가 아닌 우주비행사로서도 믿어준 것이 미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우주 공간 생활에 관한 그의 해설도 눈길을 끌었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식사, 위생, 수면, 건강관리 등 모든 규칙이 지구와 달라진다는 점, 기존 감각의 재조정이 필수적임을 확인시켰다. 음식은 끈적거리게 가공해 흩어지지 않도록 하고, 샤워 시 물방울이 떠다니기 때문에 수건 사용이 중요하다는 등 실제적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화장실도 흡입식으로 설계되는 등 현장에서 적용되는 우주 기술의 디테일이 신산업 발전에 중요한 자산임을 언급했다. 이는 차세대 우주산업, 우주정거장 미션, 달·화성 탐사 등 현재 NASA의 주요 프로젝트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편, 우주산업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기술은 발전하지만, 협력과 인간적 소통이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도 타인과의 협업 능력이 미래 우주비행사, 항공우주 엔지니어 등 첨단직군의 핵심 요건임을 강조했다. 협업 역량 강화가 IT·바이오, 우주과학 접점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미국 NASA는 이미 다양한 우주 탐사 미션과 국제 공동프로젝트를 선도하며 우주 개척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멜로이 등 여성 리더의 등장이 기술혁신과 인재 다양성에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우주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인재육성 방향도 변하고 있다고 본다. 가족·사회 환경, 교육과정에서부터 다양성·도전정신을 심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결국 새로운 세대가 기술과 협력, 다양성을 모두 체화해야 우주 및 첨단 해양, 에너지·바이오 등 미래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산업계는 실제 기술 및 인재의 시장 안착을 위해 제도, 교육, 윤리 등 다양한 과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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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멜로이#nasa#우주비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