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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년의 기다림 붉게 물든 밤”…조인성, 감동 눈물→SNS 한 줄에 담아낸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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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년의 기다림 붉게 물든 밤”…조인성, 감동 눈물→SNS 한 줄에 담아낸 진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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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쏟아지는 야구장의 함성 속에서 조인성의 마음은 오랜 기다림을 지나 감동으로 촉촉이 젖었다. 서울에 몸을 두고 대전에 향한 응원을 가슴에 품으며, 지난 세월을 버텨온 조인성에게 20년 만의 9연승은 누구보다 각별한 의미였다. 스크린 너머로 문동주의 힘찬 투구를 지켜보던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승리의 열기를 자신의 SNS 사진 한 컷과 함께 고스란히 전했다. 

 

지난 7일, 배우 조인성은 한화 이글스가 오랜 부진을 뚫고 9연승 신화를 기록한 순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팬들과 희열을 나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2005년 이래 처음 9연승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젊은 선발 문동주의 6이닝 2실점 호투가 있었다. 오랜 시간 응원해 온 팬 심정이기에, 경기 종료와 동시에 쏟아진 환호성은 누구보다도 조인성에게 벅찬 충격으로 다가왔다. 

“환호성 터진 순간”…조인성, 한화 20년만의 9연승→SNS 사진으로 화답
“환호성 터진 순간”…조인성, 한화 20년만의 9연승→SNS 사진으로 화답

연기자로서도, 야구팬으로서도 조인성의 한화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어린 시절 이모부의 연고에 의해 자연스럽게 한화 이글스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으며, 학창 시절 직접 야구선수로 뛰기도 했다. 한화 홈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등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등장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허탈하다. 매일 6시 반이면 만나는 친구와 이별하는 느낌”이라고 고백할 만큼, 그의 일상 속 야구는 커다란 존재였다. 이러한 사연이 더해지니, 조인성의 짧고 굵은 SNS 한 줄 ‘20년 만에 와’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파고들었다.

 

한화 이글스의 이번 승리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줄곧 이어진 긴 암흑기를 이겨내고 KBO리그 단독 1위 반열에 올랐다. 팬들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고, 조인성 역시 남다른 팬심을 되새겼다. 매 경기장을 밝힌 조명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땀을 직접 목격하진 못해도, 화면 앞에서 뿜어낸 조인성의 환호는 또 다른 방식의 응원이 됐다. 기다림, 아쉬움, 기쁨이 뒤섞인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승리는 결국 팬과 구단 모두의 함성으로 싹 틔웠다.

 

야구의 계절, 한국프로야구가 써 내려가는 각본 같은 순간들. 조인성의 진솔한 SNS 고백이 하나의 메시지처럼 번져간다. ‘20년 만에 와, 기적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 속에서, 팬들은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역사가 또 어디까지 뻗어갈지 숨죽여 응원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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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한화이글스#문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