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5주년의 미래 약속”…유승민, 태릉선수촌 비전 선포→체육계 발전 다짐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여름 오후, 태릉선수촌엔 105년 역사의 무게와 기대가 어우러졌다. 체육인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유승민 회장이 천천히 단상에 올라,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체육의 길을 약속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선수와 지도자, 체육회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시대의 발걸음을 되돌아봤다.
행사는 1부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중장기 발전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유 회장은 “체육의 가치는 인내와 도전, 그리고 연대에 있다”며, 진정한 스포츠의 사회적 역할과 도약을 힘주어 전했다. 이어 체육발전에 특별한 공을 세운 유공자와 모범 직원들이 박수를 받으며 상을 받았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오랜 시간 운동장 안팎을 지켜온 이들의 땀과 헌신이 떠올랐다는 반응도 오갔다.

2부 무대에선 유승민 회장, 김나미 사무총장,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토크 콘서트를 이끌었다.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체육계 현안과 미래 비전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질문을 주고받았다. 선수들은 대표로 단상에 올라 “한국 체육의 발전 역사는 곧 우리 모두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 지도자들은 “앞으로 체육이 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태릉선수촌 내부에는 곳곳에 10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과 슬로건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세월의 의미를 성찰하고, 체육인과 지도자 모두가 새로운 한걸음에 동참하는 길을 모색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정한 사진을 남기는 선수들의 표정에서, 스포츠가 주는 연대와 희망이 다시금 읽혔다.
한 세기를 넘어선 길 위에서, 체육인은 서로의 꿈을 묻고 있었다. 땀이 젖은 유니폼, 서로의 어깨, 오늘의 박수가 기억될 내일의 힘이었다. 대한체육회의 105주년 기념행사는 체육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만남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