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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4 대기록 질주”…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완벽 제패→유럽 원정 7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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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4 대기록 질주”…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완벽 제패→유럽 원정 7연승 행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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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밤하늘, 우상혁의 도약이 팬들의 숨을 멎게 했다. 결승 바를 넘기 전, 침묵과 응원이 뒤섞인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끝내 우상혁은 2m34라는 대기록을 뛰어넘으며, 벅찬 표정으로 트랙을 내달렸다. 다이아몬드리그 2연속 우승과 유럽 원정 7연승, 그 서사는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의 모든 시선을 우상혁을 향하게 만들었다.

 

7월 12일 모나코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상혁은 2m34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올해 실외 경기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우상혁은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2로 1위를 차지한 이후, 한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모나코 2m34 우승”…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7경기 전승 / 연합뉴스
“모나코 2m34 우승”…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7경기 전승 / 연합뉴스

경기 내내 우상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순위를 지켰다. 실내 시즌에서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고(2m31, 2m28, 2m31), 실외 시즌 왓그래비티챌린지와 아시아선수권, 로마, 모나코까지 7경기 모두 정상에 올랐다. 특히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모나코에서 3위(2m28),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였다. 이번 시즌 우상혁은 자신의 한계와 기록 모두를 뛰어넘으며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팬들은 대회 내내 우상혁의 점프 하나하나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심판의 판정, 기술적 변주에도 흔들림이 없는 표정에서 노련함과 성숙함이 느껴졌다.

 

우상혁은 경기 후 “파리 올림픽의 아픈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예전엔 상대를 의식했지만, 이제는 나에게 집중하게 됐다”고 말하며, “실외 세계선수권과 내년 올림픽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팀 관계자들은 우상혁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환호와 응원의 물결이 가득한 모나코 스타디움, 우상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묵묵히 바를 올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그 뒷모습에 팬들은 긴 여운을 남겼다. 2024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 우승 무대의 기록과 감동은, 곧 펼쳐질 실외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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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다이아몬드리그#모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