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밸류업 지수 47% 급등”…자본시장 정책 힘입어 코스피 수익률 추월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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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가 올해 들어 47.3%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정부 정책이 밸류업 지수 강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는 10월 2일 발표를 통해 ‘밸류업 지수’가 1,419.71포인트까지 올라 연초 대비 47.3%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2.7%에 그쳤다. 거래소 측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 등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정부 자본시장 정책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밸류업 지수’ 올해 47% 상승…코스피 수익률 상회
‘밸류업 지수’ 올해 47% 상승…코스피 수익률 상회

특히 최근 들어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풀무원, 유니테크노, 서울보증보험, 에스티팜 등 5개사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 수는 코스피 128개사, 코스닥 38개사 등 총 166개사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노을, 디케이앤디, 현대글로비스, 고려아연, 케이티앤지 등 5곳은 정기적으로 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밸류업 지수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RISE 코리아밸류업 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가 신규 상장됐으며, 현재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8,289억 원(9월 말 기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효과와 기업들의 가치제고 노력이 당분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한다. 정부 역시 주주환원 정책과 자본시장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 공시 확대와 ETF 시장 추가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치제고 움직임이 결실을 거두며, 최근 자본시장 활성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밸류업 지수 관련 기업 공시와 ETF 상품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정책 기조와 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투자자 유입과 지수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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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밸류업지수#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