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복싱춤 다시 소환”…이십세기 힛-트쏭, 추억 자극 부제 명곡 대반전→가슴 저민 여운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 시청자들에게 잊혀졌던 추억의 멜로디를 다시금 불러왔다. 복고의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저녁, 스튜디오에 울려 퍼진 이십 년 전의 음악은 젊은 날을 지났거나 한창인 이들에게 같은 그리움을 선사했다. 현진영, 박지윤, 김경호, 양파 등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의 노래가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부제가 노래의 인상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조명했다. 롤러코스터의 ‘습관’(Bye Bye)으로부터 스크림의 ‘천사의 질투’(I Want Your Love), 양파의 ‘Forever With You’(천사의 시), 박상민의 ‘해바라기’(그녀에게), 최창민의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Don't Be Afraid Me Angel)까지, 소소한 부제가 때로는 곡의 메시지를 더 강렬히 각인시켰다.

5위 김경호의 ‘와인’(迗人)과 4위 신화의 ‘T.O.P’(Twinkling Of Paradise)는 독특한 감성에 더해 세련된 부제가 추억을 더욱 오래 맴돌게 했다. 이어 3위 DJ DOC의 ‘Remember’(그녀의 속눈썹은 길다), 2위 박지윤의 ‘Steal Away’(주인공)는 한때의 심장 뛰던 봄날을 떠오르게 하며, 세월의 틈을 넘어 소환된 감정에 시청자들의 입가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1위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복싱춤으로 열광을 일으켰던 현진영의 ‘너는 왜?’가 차지했다. 개인의 이야기와 집단의 추억, 신나는 리듬 위에 새겨진 부제 ‘현진영 GO 진영 GO’에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세대의 시간과 열정이 다정하게 스며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방송은 금요일 저녁 시간의 감성을 촘촘히 채우며, 그 시절의 노래가 가진 힘을 재확인시켰다.
개성 있는 부제로 빛을 더한 1990년대 명곡들이 리스너들의 시간을 관통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이날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