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눈시울 적신 한마디”…‘대결! 팽봉팽봉’ 부부의 눈물→진한 여운 퍼지다
촬영장의 조명이 부드럽게 스며들 무렵, 이봉원이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린 순간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예능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에서 그는 중도 하차한 아내 박미선을 떠올리며 깊은 진심을 담은 눈빛을 비췄다. 그 안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 가족에 대한 굳건한 애정이 조용한 결로 번져갔다.
“애엄마가 기대가 컸다. 아프니까…”라는 한 마디는, 긴 시간 서로를 지켜온 부부가 나누는 말 이상의 무게를 안고 있었다. 끝내 말을 잇지 못한 그는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으며 오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감정을 드러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미션에 임한 박미선을 생각하면 걱정과 고마움이 뒤섞인 듯했으며, 늘 표현이 서툴렀던 자신의 마음까지 조심스럽게 전했다.

방송은 두 사람이 태국 현지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봉원의 짧은 인사에 박미선이 “태국 좋은 데 많다. 담에 애들이랑 가자”고 답하며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따스한 애정과 위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담담한 메시지 한 줄 한 줄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 순간이었다.
1993년 결혼 후 1남 1녀를 두고 서로의 곁에서 버텨온 시간만큼, 어른스러운 사랑과 우정이 그려졌다. 이날 ‘대결! 팽봉팽봉’에서는 이봉원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성장해가는 모습도 비춰졌다. 최종 미션에 성공한 이봉원은 받은 상금을 직원들과 나누며 진심 어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행복과 좌절, 감사와 응원이 공존하는 현장은 진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무심한 듯 따뜻하게 흘러나온 이봉원의 진심, 그리고 박미선을 향한 걱정과 응원은 시청자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빛났던 진실된 순간, 그리고 그 여운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았다. ‘대결! 팽봉팽봉’은 지난 28일 시청자 곁을 찾아 진한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