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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1패의 귀국”…여자배구 대표팀, 찬바람 속 VNL 17위→챌린지컵 운명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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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1패의 귀국”…여자배구 대표팀, 찬바람 속 VNL 17위→챌린지컵 운명은 미정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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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항의 공기 속, 여자배구 대표팀의 귀국 소식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3주 차 마지막 경기까지 가득했던 긴장과 초조함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고,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VNL 무대를 마무리했다. 1승 11패라는 기록, 길었던 벤치의 기다림과 환호가 뒤섞이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진행된 2025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대표팀은 1승 11패, 승점 5점의 성적으로 전체 18개국 중 17위에 자리했다. VNL은 총 18개국이 12경기씩 소화해 승수, 승점,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등 다양한 항목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대표팀은 희망의 불씨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같은 승점인 태국이 세트 득실률에서 뒤지고 있어 한국이 현재 17위지만, 태국이 남은 경기에서 추가 승점을 획득할 경우 대표팀은 하위 리그인 챌린지컵 강등 위기에 놓인다.

“VNL 1승 11패”…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17위로 대회 마무리 / 연합뉴스
“VNL 1승 11패”…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17위로 대회 마무리 / 연합뉴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팀을 이끈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3일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모인다.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개최되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 국제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남자배구 대표팀 역시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지도 아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 B팀과 합동훈련과 4차례 경기를 치렀던 남자 대표팀도 23일 진천에서 재소집된 후,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기대와 고된 여정이 교차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 시즌 기록은 차갑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는 멈추지 않는다. 승패를 넘어선 묵직한 숙제와 희망의 기로 앞, 다시 힘찬 도전이 시작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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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vnl#페르난도모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