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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점 결승 포착”…김효빈, 사격장 환호→주니어 10m 금빛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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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점 결승 포착”…김효빈, 사격장 환호→주니어 10m 금빛 쾌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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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켄트의 사격장은 숨 막히는 정적 속에 하나의 총성과 환호가 겹쳐졌다. 김효빈이 251.1점이라는 압도적 점수로 마지막 사격을 마치던 순간, 대표팀 벤치에서 터진 박수와 환호가 그녀의 성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기록을 바라보던 선수들과 관중 모두, 그 빛나는 환희에 함께 울컥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국 사격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른 김효빈(남부대)은 8월 22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소총 여자 주니어부 개인전에서 251.1점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 한 발, 한 호흡에 집중한 끝의 결과였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대표팀이 대회에서 거둔 첫 개인전 금메달로 기록됐다. 김효빈은 이번 대회 자비 참가선수로 큰 주목을 받았고, 그 의미를 배로 했다.

“251.1점 쾅”…김효빈, 주니어 10m 공기소총 첫 금메달 / 연합뉴스
“251.1점 쾅”…김효빈, 주니어 10m 공기소총 첫 금메달 / 연합뉴스

같은 종목 일반부에서는 권은지(울진군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은지는 파리 올림픽 10m 공기소총 혼성 부문 은메달리스트 금지현(경기도청), 권유나(우리은행)와 함께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도 소중한 동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주니어부 단체전에서는 김서현(한국체대), 손진주(남부대), 최가혜(경북체고)가 동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유스부에선 김해은(여수여고), 김민서(매천중), 염아연(인천체고)이 씩씩하게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5일간 공기권총, 산탄총, 무빙타깃, 공기소총 종목을 아우르며 전 연령대에서 메달 23개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뿐 아니라 사격 저변의 두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를 지도 중인 이병준 감독과 여갑순 감독은 “김효빈이 보여준 집중력과 승부 근성은 한국 사격 전체에 큰 자극이 됐다”며 “금메달이 사격의 새로운 경쟁력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긴장과 환희가 오가는 사격장, 조용한 손끝에서 나오는 호흡과 집중의 미학. 메달을 움켜쥔 선수들의 눈빛은 새로운 목표를 향한 의지로 반짝이고 있었다. 김효빈을 비롯한 한국 사격 대표 선수들의 열정은 카자흐스탄 하늘 아래 한 번 더 깊이 각인됐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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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빈#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권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