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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스테이, 굿걸 하니의 고백”…치유와 용기의 순간→마음 깊이 울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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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스테이, 굿걸 하니의 고백”…치유와 용기의 순간→마음 깊이 울린 위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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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입구로 출연자들이 조심스레 들어서던 저녁, ‘오은영스테이’는 다시 한 번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각기 다른 상처와 용기를 끌어안은 사람들의 진심이 방송을 타고 퍼졌고, 하니 또한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굿걸 무대 위에서 빛난 적 있는 하니가, 한 발 더 자신을 마주하는 법을 전한 순간이었다.

 

피겨 선수 출신 무속인은 얼어붙는 마음을 조용히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 처음 맞닥뜨린 보이지 않는 존재, 그리고 갑작스러운 삶의 궤도 수정. 그는 "도망치고 싶다"는 말로 그동안 쌓아온 무력함을 드러냈고, 오은영 박사는 “혼자 책임지려 하지 말고, 함께 걷는 여정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고 건넸다. 끝없는 편견에 맞서온 청춘의 눈물에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시렸다.

오은영스테이, 굿걸 하니의 고백
오은영스테이, 굿걸 하니의 고백

경력 21년 차의 형사는 ‘목석’ 같은 태도 뒤에 숨겨온 아픔을 처음으로 조심스레 품에 안았다. 가족과 등진 자리, 굳게 닫혔던 입술이 “얘들아. 사랑한다”는 첫 고백으로 열렸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곧, 가족에게 건네는 위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여객기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땅콩과자’의 고백 역시 시청자의 마음에 크나큰 파동을 남겼다.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와 후회,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길목에서 마주한 거대한 슬픔. 오은영 박사는 진심을 담아 “애도는 고통과 함께 다시 발을 내딛는 일”이라 전하며, 남은 일상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가수 하니는 ‘눈치’를 자신의 오래된 키워드로 꺼냈다. “미움받을 용기를 내고 싶다”는 한마디는 위태롭던 지난 시간을 지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오은영 박사는 “결과만 살피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나는 반딧불’을 불러 흔들림 끝에서 찾은 희망과 위안을 노래했고, 서로의 빛이 돼준 출연자들의 따뜻한 포옹이 숙연한 감동을 남겼다.

 

출연자들의 깊은 고백과 아픔, 그 속에서 피어난 조심스러운 위로가 안방극장에 잔잔히 스며들었다. 이날 방송된 ‘오은영스테이’ 4회는 치유와 진심의 순간을 오롯이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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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스테이#하니#굿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