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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000억 원 수취 의혹”…국민연금 빠진 그림자→국민 자산 누가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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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000억 원 수취 의혹”…국민연금 빠진 그림자→국민 자산 누가 지키나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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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내뱉은 한마디와 얽힌 눈빛,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선 국민연금의 그림자가 점차 또렷하게 드리워졌다. ‘사기적 거래’ 혐의로 세간의 의혹을 받는 방시혁 의장이 40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국민 자산의 행방에 사회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기금이 운용해온 방대한 국민의 돈마저 이번 논란을 관통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피해의 경계가 개인 투자자를 넘어 국민 전체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권순우 전 기자는 유튜브 채널 ‘압권’을 통해 방시혁 의장의 기획 펀드가 투자자를 속이고 사익을 취했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시각을 전하며, 1조 원이 넘는 이익 중 30%에 달하는 4000억 원이 방시혁 의장에게 갔다고 밝혔다. 권순우 전 기자는 이어 국민연금 등 연금재단 자금이 해당 펀드에 투자된 정황을 거론하면서, “사기 사건 혐의로 규정되는 일이 없었다면 이 막대한 금액은 결국 국민연금을 통해 국민에게 돌아갔을 돈”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방시혁 의장의 수익이 국민의 돈에서 비롯된 셈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며 현 사태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손해를 본 이가 결국 국민임에도 우리는 그 사실조차 정확히 깨닫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권순우 전 기자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대신해 손해배상 청구 등 능동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전 임원들을 사기적 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 “최대 주주가 사익을 추구한 사실이 없음을 소명했다”며 “시장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직전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지인 설립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장 준비가 한창이던 때에 벌어진 이 거래의 공정성, 지분 매각 이익 공유 내역 미공시 등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방시혁 의장이 지인 PEF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받은 금액만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시혁 의장이 받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는 금융투자상품 거래에서 투자자를 고의로 속이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 행위로, 이득 금액이 50억 원을 넘으면 최장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만일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시혁 의장은 막대한 벌금과 형사 처벌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논란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하이브, 그리고 그 지휘자 방시혁을 중심에 둔 채 국민의 자산을 둘러싼 경각심을 온 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상장 과정과 자금 배분, 기관 투자자와 국민의 피해 보호 등 무거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편 하이브 관련 수사와 진실 규명, 나아가 국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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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국민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