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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서장훈, 20년 우정 균열→정규직 앞두고 흔들린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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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서장훈, 20년 우정 균열→정규직 앞두고 흔들린 신뢰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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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조명 아래 고민 상담이 시작되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사연자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두 진행자의 표정에는 심각함이 스며들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 40대 체육교사는 대학생 시절부터 20년을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친구와 돌연 멀어진 슬픈 비화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친구의 아내까지 고등학교 동창일 만큼 두터운 인연을 유지했고, 두 가족이 함께 떠난 여행, 동갑내기 아이들의 우정까지 모든 것이 각별했다. 그랬기에 그 사이에 드리운 긴 침묵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단단했던 관계를 흔든 건 사립학교 정규직 채용 소식이었다. 오랜 계약직 생활을 나란히 이어가다가, 10년 만의 정규직 기회를 함께 맞이한 두 사람. 합격자 발표 이후, 불현듯 모든 연락이 끊기고 5~6년의 세월이 흘렀다. 예상치 못한 결말에 MC 서장훈은 “예상했던 스토리랑 달라”라며 복합적인 심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수근 역시 “정말 미스터리하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두 MC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진짜 우정과 인간관계의 균열에 대해 심도 깊은 질문을 던졌다.

“20년 우정도 흔들렸다”…이수근·서장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정규직 경쟁→관계 위기 직면 / KBS JOY
“20년 우정도 흔들렸다”…이수근·서장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정규직 경쟁→관계 위기 직면 / KBS JOY

상담이 이어질수록 정규직 경쟁이 남긴 감정의 쇄설은 시청자들에게도 복합적인 여운을 남겼다. 서장훈은 “세상에는 가짜 우정도 많을 것 같다”며 서로 다른 애정의 깊이를 날카롭게 지적했고, 이수근은 사연자에게 “방송을 계기로 마음을 털어놓고 연락이 닿는다면 만나봐도 좋겠다”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믿음, 그리고 순간의 상처가 남긴 긴 상실감을 두 MC는 신중하게 다루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오해와 진심 사이, 두 사람의 변하지 않은 바람과 아련한 마음의 경계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수근과 서장훈의 조력 아래 고민의 본질이 더욱 선명해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325회는, 다시 한번 진정한 우정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MC들은 날카로운 통찰과 훈훈한 충고를 전하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해당 회차는 7월 14일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타며, 주요 장면은 유튜브 등의 온라인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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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서장훈#무엇이든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