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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법정 눈물, 31억 맞소송을 삼킨 용기”…전속계약 해지→팬심 뒤흔든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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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법정 눈물, 31억 맞소송을 삼킨 용기”…전속계약 해지→팬심 뒤흔든 판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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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굳게 닫힌 문 뒤에서 홍지윤은 마침내 지난날의 고통을 마주했다. ‘미스트롯2’에서 빛을 발한 홍지윤의 이름이 질긴 분쟁의 종지부 앞에서 다시 한번 세상을 울렸다. 판결의 문구를 통해 드러난 아픔과 눈물, 그리고 수많은 응원이 담긴 목소리가 조용한 진동을 남겼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13부는 최근 홍지윤이 전 소속사인 SPK엔터테인먼트의 김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에서 홍지윤의 손을 들어줬다. 수개월간 이어진 법적 공방 끝에 법원은 홍지윤이 전속계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무엇보다 판결문을 통해 밝혀진 수익 정산의 지연과 불충분한 치료 지원은 단순한 오해를 넘어선 사실임을 공인받았다.

“새로운 시작, 아픔 딛는다”…홍지윤·SPK엔터 전속계약 전면 해지→법원 판결로 팬심 울려
“새로운 시작, 아픔 딛는다”…홍지윤·SPK엔터 전속계약 전면 해지→법원 판결로 팬심 울려

2022년 9월, 건강 악화로 인해 홍지윤은 더 이상 무대와 행사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뜻을 소속사에 알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오히려 사과를 강요하며 출연 활동 중지 의사를 표했다고 알려졌다. 이어지는 스트레스와 극심한 심신의 고단함은 결국 홍지윤을 병원에까지 머물게 했다. 법원 역시 “적절한 치료를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소속사의 관리에 물음표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거액의 위약금 청구 맞소송까지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른 현실, 품위손상을 빌미로 한 방송 출연 금지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첨예하게 불거졌던 템퍼링 의혹도 법정에선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법정 다툼의 끝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현재 항소 의사를 밝혔고, 불편한 여운이 남아 있는 상황. 그러나 대중과 팬들은 누구보다 더 큰 따뜻한 응원과 애정어린 메시지로 홍지윤의 용기 있는 발걸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지윤은 그간 ‘미스트롯2’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트로트계의 새 얼굴로 부상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이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김연자, 황민우·민호 형제와 함께 소속 아티스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낡은 상처 위에 덧칠된 용기가 오늘의 노래를 이끈다. 홍지윤이 다시 시작을 맞이한 이 순간, 무대 아래 쌓였던 시간과 눈물조차도 돌이키면 희망의 기록이 돼 간다. 수많은 함성과 기대 속, 법적 분쟁을 지나온 홍지윤의 선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진심을 포개며 지켜보게 되는 오늘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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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spk엔터테인먼트#미스트롯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