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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 성사”…이강인·김민재, 클럽월드컵 8강→전세계 기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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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 성사”…이강인·김민재, 클럽월드컵 8강→전세계 기대 집중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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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응원과 환호성이 미국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2025 클럽월드컵 8강 진출팀들의 운명이 극적으로 갈렸다. 사우디 알 힐랄이 맨체스터 시티를 꺾으며 유럽의 벽을 넘어선 아시아 돌풍의 상징이 되었고, 고요한 긴장감 속 아르헨티나·브라질 대표들은 유럽 강호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그 사이, 이강인과 김민재가 각각 소속 구단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코리안 더비’라는 역사적 한 장면이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월 2일까지 이어진 클럽월드컵 16강전 결과는 각 대륙 자존심을 건 선두주자들의 명암을 가른 한편, 통계와 기록으로도 그 의미를 새겼다. 유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도르트문트 다섯 팀이 생존해 명문 구단의 저력을 과시했다. 남미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와 파우메이라스도 대규모 투자 바람을 등에 업고 8강 진입에 성공하며 성장한 리그의 힘을 증명했다. 알 힐랄은 아시아 대표로 홀로 8강행을 기록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쾌거를 선사했다. 실제로 알 힐랄은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3으로 꺾으며, 단일 경기 최다 득점과 이변의 상징을 동시에 안았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알힐랄(사우디)' / 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알힐랄(사우디)' / 뉴시스

이번 대진표는 각국 축구 산업의 흐름과 팬덤, 그리고 슈퍼스타의 의미가 얽힌 서사로 가득하다. 알 힐랄의 비상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주도 스포츠 산업 정책, 막대한 국부펀드, 그리고 세계적 선수 영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브라질 리그의 상승도 SAF 법안과 구단 법인화, 외국인 투자 효과를 바탕으로 유럽클럽 못지않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루미넨시-알 힐랄, 파우메이라스-첼시, 파리 생제르맹-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의 8강 대진은 팬과 전문가 모두 주목하는 한 편의 드라마로 완성됐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 복귀 무대를 밟은 김민재의 8강 맞대결은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각별한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와 16강 모두 교체 투입돼 공격 포인트와 팀 플레이에서 안정된 기여를 보였고, 김민재 역시 부상 이후 벤치 명단에 포함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전문가는 “두 선수의 유럽 빅클럽 이적 과정과 8강 대진 성사 자체만으로도 한국 축구 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승부”라며 한국 선수 활약상을 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8강 대결을 앞두고 각국 팬덤은 SNS를 통해 역대급 관심과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알 힐랄, 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의 돌풍은 자국 리그의 재정 개혁과 세계 무대 도전의 성과로 인식된다. 동시에 유럽 구단들은 전통 위에 새로운 전술, 슈퍼스타 영입 경쟁, 투자와 전략 다변화까지 더해 보다 다양한 축구 서사를 예고한다.

 

각 구단 감독들은 개별 인터뷰를 통해 “경쟁의 본질과 팬의 환호가 맞닿는 자리에서 진짜 축구의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현장 반응 또한 이전 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열기와 조직력을 뒷받침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지막까지 극적 전개가 기대되는 가운데, 클럽월드컵 8강은 글로벌 축구 산업의 변화와 스타 플레이어 성장, 치열한 팬덤의 응원을 한데 보여주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경기 일정은 7월 5일부터 미국 각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그날 밤 핫한 스타디움 곳곳에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전망이다. 낯선 땅, 익숙한 꿈, 그리고 함께 걷는 축구 팬들의 시간 위에, 2025 클럽월드컵 8강 무대가 세계 축구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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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재#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