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19.4% 급감”…거래소 관망심리 확산에 거래 대폭 위축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최근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7월 14일 코인마켓캡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4개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대금은 6조 9,048억 원으로, 전일 대비 1조 6,583억 원 줄며 무려 19.4% 감소했다. 이처럼 단기간 내 거래액이 급격히 축소된 것은 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와 규제 이슈, 단기 시세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위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가 전체 거래의 68.6%인 4조 7,36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이어 빗썸이 2조 441억 원(29.6%), 코인원 1,030억 원(1.5%), 코빗 214억 원 순이다. 거래 비중이 여전히 업비트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4/1752443251689_794556175.webp)
시가총액 상위 코인으로는 비트코인이 3,258조 원으로 1위를 이어갔고, 이더리움(494조 원), 리플 XRP(231조 원), 테더(220조 원), BNB(133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억 6,110만 원으로 전일 대비 142만 원(0.89%) 상승, 50일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6월 22일 1억 4,091만 원 최저점과 비교하면 14.3% 오름폭이다. 이더리움은 4,014,000원으로 0.32% 상승하며 6월 저점 이후 29.1% 회복세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268.2원으로 전일과 같았으나, 6월 22일 저점 대비 27.1% 뛰며 중기 상승세를 유지했다. 리플 XRP는 3,788원으로 전일 대비 68원(1.83%) 올라 최근 한 달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재판 관련 이슈와 거래량 확대가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진단된다. 파이코인도 637.7원(0.24%↑)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단, 파이코인은 상장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실거래 가격은 내부 산식 기반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상승폭이 큰 알트코인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 업비트 1주일 상승률 상위 종목은 펏지펭귄(91.63%), 스텔라루멘(86.52%), 카이버네트워크(74.55%), 1인치네트워크(69.86%), 알고랜드(49.17%) 순으로, 고위험·고수익 성향을 선호하는 단기 투자자의 매매가 활발했다. 반면, 일부 코인(예: 카이버네트워크)은 단기간 내 두 자릿수 급락을 겪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당일 업비트 거래액 1위는 리플 XRP(6,346억 원)이며, 스텔라루멘(4,806억 원), 바운스토큰(3,445억 원), 모카네트워크(3,270억 원), 펏지펭귄(3,025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스텔라루멘과 펏지펭귄은 10% 이상 단기 급등을 보였다. 빗썸도 리플 XRP(2,892억 원), 펏지펭귄(1,969억 원), 스텔라루멘(1,658억 원)이 상위권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대형 코인은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일부 알트코인 쏠림과 단기 등락이 확대되고 있다”며, “거래액이 하루 만에 20% 가까이 줄어든 점은 투자자들이 현 시점 위험 회피와 신중 기조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거래량 기준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미국 달러(90.71%)에 집중돼 있으며, 일본 엔(3.42%), 한국 원화(3.16%)가 뒤를 잇는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점진적 상승 지속 여부, 규제 논의 및 글로벌 증시 연동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알트코인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거래액 추이 변화가 투자자 전략에 추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