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건강 명절 식단 관리”…산모·태아 위험줄이기 강조
명절 연휴가 임산부 건강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명절 음식은 대체로 칼로리와 당분, 포화지방이 높아 임산부의 혈당과 혈압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최근 임산부에서 고혈당이나 고혈압 등 대사질환 발생이 증가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안전한 생활 수칙 준수가 산업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을 ‘임산부 맞춤형 건강관리’ 전환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임산부 건강관리에선 음식 선택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명절 상에 오르는 전, 튀김류, 단 간식 등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뿐 아니라 포화지방 섭취도 늘어난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 탓에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돼, 고혈당에 의한 태아 비만, 출생 후 저혈당, 만성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강병수 교수는 “임신 중 고혈당 노출은 태아 평생 건강문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섭취를 기본으로 하고, 염분과 카페인, 당분이 많은 간식류는 줄여야 한다. 조리방법도 전이나 튀김 대신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활용 등 저지방 조리가 권고된다. 엽산 등 필수 영양소는 임신 12주 이내 섭취가 태아 신경관 발달에 중요하며, 적정 체중 증가 역시 주요 지표다. 특히 비만 산모는 5~9kg 이내, 일반 산모는 11.5~16kg 증가가 권고 기준이다.
시장 현장에서는 일상적인 식사 외에도 임산부 맞춤 간편식, 저당·저염 도시락 등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과 식품업계는 ‘산모 건강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수요자 중심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중심 명절 식탁에서 임산부 우선 배려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쟁 구도로 보면, 최근 다태임신, 35세 이상 고령 임신, 임신성 당뇨 등 ‘고위험 임신’ 증가 추세가 국내외 공통점이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임산부용 건강관리 가이드와 식단 지원 정책이 활발히 도입됐다. 한국은 개인 의료·가족 돌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정책적 보완이 요구된다.
정부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 산하 임산부 건강관리 사업과 함께, 각 자치단체는 응급 산모 이송, 산부인과 의료기관 네트워크 강화, 고위험 산모 지원 정책을 확대 중이다. 그러나 전문 의료 상담과 긴급 대응 시스템, 데이터 기반 위험군 관리 등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월경 전후, 임신·출산에 특화된 데이터·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병수 교수는 “임산부 건강관리는 태아 건강에 직결돼, 산업적 지원과 가족·사회적 배려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명절을 계기로 모자보건 서비스와 건강식품 산업이 연계 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