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은·손이지유, 스승 신승훈 앞 오열”…불후의 명곡 감동→우혜미 향한 영원의 노래

환한 표정으로 무대에 선 손이지유의 네 명은 차분히 숨을 고르는 듯했으나, 유성은이 떨리는 목소리로 스승 신승훈을 똑바로 바라볼 때 누구보다 깊은 감정이 서려 있었다. 장난스러운 농담이 오가던 대기실은 곧 그리움과 다짐의 자리로 변했다. 매서운 경연의 긴장감을 넘어서, 오랜 시간 쌓인 추억과 이별이 음악으로 피어오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유성은이 소속된 보컬 그룹 손이지유는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신승훈 편’에서 깊은 위로와 진한 아픔을 품은 곡을 통해 무거운 감동을 남겼다. 멤버 전원이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신승훈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13년 만에 다시 스승 앞에 섰다는 각오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시선을 보였다. 유성은은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한 저희를 봐주셨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했으며, 손이지유가 경연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정준일 역시 “그냥 무대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뚜렷했다.

본 무대에서 손이지유는 신승훈이 직접 겪은 상실과 그리움을 노래한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선곡했다. 이 곡에는 원곡자의 아픔뿐 아니라, 멤버 손승연이 고(故) 우혜미를 떠올리며 “이 무대는 다섯 명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임했다”는 벅찬 추억이 녹아 있었다. 네 명의 목소리는 절제된 슬픔과 힘 있는 화음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특히 유성은은 저음에서는 따뜻함을, 고음에서는 폭발적인 감정선을 보여주며 공연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진행자 이찬원 역시 “저 역시 울컥했다”며 무대의 깊은 울림을 나눴고, 허각은 “올킬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로 손이지유의 절절한 호소력을 치켜세웠다. 스승 신승훈은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13년이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TV에서만 보던 후배가 아닌, 직접 가르친 친구들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멤버 모두가 떠난 동료에 대한 그리움과 스승에 대한 존경을 노래에 실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심금을 울리게 했다.

손이지유는 네 명의 보컬 재능이 ‘보이스 코리아’에서 만난 인연으로 결성된 팀이다. 최근에는 데뷔 싱글 ‘Take My Hand(널 위한 노래)’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유성은은 제이지스타와 전속 계약 후 솔로와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유성은과 손이지유가 전한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신승훈 편’ 2부 무대는 27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돼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