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尹 대면조사 가능성 언급”…특검보 첫 회의→수사원칙 강조 여론 확산
짙어진 여름 초입,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답하며 특검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 특검보들과의 첫 상견례 직후 그는 취재진의 질문 앞에 서서 "당연한 것"이라는 단호한 한마디와 함께 "원칙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답변은 순직해병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그 후속 조치가 정권 수사와 민심에 미칠 중대성, 그리고 대통령까지 겨누는 특검의 책임성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아직은 구체적인 행보 대신 신중한 준비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검은 대구지검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자료 확보에 대해 "특검 사무실이 마련되면"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서울중앙지검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열 특검 사무실의 등장은 또 한 번의 수사 시계가 돌기 시작한다는 신호처럼 읽힌다. 이명현 특검은 인력 구성에도 힘을 실었다. 법률상 상한인 105명을 모두 충원할 뜻을 명확히 밝히며, 수사의 무게가 한층 실릴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전날 임명된 류관석, 이금규, 김숙정, 정민영 변호사 등 특검보들과의 첫 만남에서는 업무 분장이나 파견 인력 규모 등 실무 논의보다는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첫 발걸음임에도, 특검보 임명과 대규모 인력 계획은 이미 사회적 관심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가 이번 특검의 공보 업무를 맡기로 하면서, 향후 공식 입장 전달에도 명확한 책임 구조가 짜여졌다.
특검팀의 본격적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대한 수사 절차와 방침이 주목받는다. 정치권과 국민 여론은 이미 수사팀의 행보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사무실 마련과 인력 충원을 마치는 대로,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