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서 24억 원대 금융사고”…담보 기계 임의 매각에 신뢰도 타격
우리은행에서 24억2,28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최근 발생하며 금융권 신뢰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우리은행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이어졌으며, 담보권이 설정된 기계 기구가 외부인에 의해 임의로 매각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1,078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고가 적발된 뒤 두 달 만에 발생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연이은 사고에 따른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담보물을 임의 매각한 외부인을 이미 수사기관에 고소했으며, 담보물 처분을 통해 손실 금액을 일부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책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해 내부통제 부실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신뢰 기반이 흔들릴 경우 전체 금융권 전반의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신속한 사후 대응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드러난 사고 유형과 수법이 점점 다양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 역시 감독 강화 및 소재별 가이드라인 개정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손실액 회수와 책임자 색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와 내부 조치에 따라 경영 리스크 관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대형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의 개편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