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없이 단기 반등 어렵다”…파이코인, 2025년 대규모 물량 해제에 하락 압력
현지시각 7월 4일, 글로벌 암호화폐 파이코인(Pi Coin)의 약 2억 6,840만 개에 달하는 대규모 토큰 언락이 시작되며 시장에 큰 충격파가 미치고 있다. 이번 해제는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급격한 유통량 증대와 함께 가격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당국과 투자자들은 단기 하락 압력과 중장기 생태계 확장 기대 사이에서 팽팽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물량 해제 이후 파이코인 가격은 0.4665달러 부근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RSI(상대강도지수)는 35.26으로 약세권에 머물고,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역시 음의 국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다.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은 "파이코인이 0.44달러에서 0.6572달러까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0.66달러 저항선 돌파 전까지는 매도세가 거세다"고 진단했다.

물량 언락 배경에는 파이네트워크 메인넷 확장과 에코시스템 활성화 전략이 있다. 2025년 2월 2.98달러로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한 뒤, KYC(고객확인제) 만료, 거래 부진, 투자심리 위축 등 복합 악재로 조정세를 겪어왔다. 4월에는 최저가(ATL)인 0.4012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각국 투자자와 시장은 이번 토큰 해제가 단기 투매와 추가 하락을 유발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거래소 상장 등 외부 자본 유입이 제한적이고, 유통량만 늘며 실질 수요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7월 4일 하루에만 1,920만 개 이상의 토큰이 시장에 풀렸으며, 전체적으로 2억 1,500만 달러 규모가 한 달간 해제될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주요 매체는 "파이코인 매수세도, 매도세도 불확실한 관망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시장 '탐욕 지수'는 64로 투기적 열기가 남아 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정체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파이네트워크는 같은 달 '파이투데이(Pi2Day)' 행사에서 'AI 기반 앱 스튜디오'와 '에코시스템 디렉토리 스테이킹' 기능 등 개발 진전을 보였다. 별도 코딩 없이 앱 개발·출시가 가능해졌고, 생태계 내 앱 가시성과 효용성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술 혁신이 단기 가격 하락 압력을 상쇄하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추세 전환하려면 RSI 50 상회, MACD 강세 전환, 메이저 거래소 상장 등 복합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크립토폴리탄은 중장기적으로 2031년 최대 6.72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주요 조건으로 생태계 확장, 유동성 공급, 외부 유입 등 여러 변수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분간 파이코인은 0.44~0.5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 해제, 보수적 투자심리, 거래소 상장 여부 등 핵심 변수들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