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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치매 치료 혁신”…딥슨바이오, FDA 등록 완료로 미국 진출 시동
IT/바이오

“초음파로 치매 치료 혁신”…딥슨바이오, FDA 등록 완료로 미국 진출 시동

최유진 기자
입력

치매 치료용 초음파 의료기기의 미국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딥슨바이오는 자사 제품 ‘뉴클레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미국 내 판매·유통을 위한 주요 요건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치료 초음파 기기의 미국 진출 기반이 마련됐고,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치매 치료기기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딥슨바이오의 뉴클레어는 고집적 초음파 자극 방식으로, 뇌 신경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원리를 적용한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딥슨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진행한 탐색 임상 결과에 따르면, 정상압수두증 환자(총 10명) 대상 초음파 자극 치료 후 보행기능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세 차례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Timed Up and Go’ 검사에서는 평균 7.1초, 약 23.3%의 이동 시간이 단축됐으며, 10미터 보행 검사에서도 평균 5.9초(21.0%) 감소가 측정됐다. 이는 기존 비침습적 치료 방식 대비 유의미한 효과로, 초음파 뇌자극 기술의 임상적 잠재성을 뒷받침한다.

딥슨바이오는 향후 글로벌 상급종합병원들과의 임상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약사 및 의료기기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뇌과학 기반 산학 연구 협력 강화 등 다각적 사업 전략을 통해 ‘뉴클레어’의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 판매·유통 요건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추가 임상 및 대규모 연구 확대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뇌질환 초음파 자극 기기가 기존 전기 자극이나 약물 치료와 달리 비침습적이면서도 실질적 효과를 입증할 경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미국 FDA 공식 등록을 바탕으로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어서, 글로벌 치매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 FDA는 의료기기 안전성·효과성 평가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번 등록은 상용화 필수 조건 중 하나로, 향후 임상시험 추가, 보험 적용을 위한 데이터 확보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동혁 딥슨바이오 대표는 “FDA 등록은 미국 진출의 첫 관문으로, 글로벌 협력과 혁신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라며 “차세대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치매 치료 분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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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슨바이오#뉴클레어#f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