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P500 6월의 숨 고르기”…미국 증시, 정책 불확실성 속 진통→투자전략 전환 신호
국제

“S&P500 6월의 숨 고르기”…미국 증시, 정책 불확실성 속 진통→투자전략 전환 신호

박지수 기자
입력

뉴욕의 밤거리가 조용히 어둠을 품은 6월, 미국의 S&P500 지수는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숨차게 달려온 상승 곡선은 5,970.81을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으나, 시장의 시계는 이제 다가올 변화의 조짐을 예민하게 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그린 6월의 풍경은 결코 일직선이 아니다. 증권가는 S&P500이 5,600에서 6,200 구간을 오가며, 단기 반등 이후에는 조정과 진정의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음을 예고한다.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지만, 6월 중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과 7월 초로 다가온 상호관세 리스크가 벽처럼 버티고 있다는 해설이다. 증시는 재정적자 확대, 일부 기업의 울퉁불퉁한 실적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과 정책 신호에 좀 더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S&P500, 6월 숨 고르기 전망…예상 밴드 5,600∼6,200
S&P500, 6월 숨 고르기 전망…예상 밴드 5,600∼6,200

이런 정책적·지정학적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은 흔들린다. 시장은 보다 신중한 포트폴리오 점검을 권유받는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추가적 반등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 심리의 진정, 조정 압력의 출현을 언급했다. 특히 성장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알파벳’과 ‘세일즈포스’가 주목받고,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진입 부담이 적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깃든 ‘보스턴사이언티픽’이, IT 영역에서는 ‘포티넷’과 ‘워크데이’가 차분하게 그 이름을 불린다.

 

세계의 금융시장을 비추는 이 촛불은 미국이라는 절대시계의 뒷편에서 격랑을 예고한다. FOMC와 관세 정책의 변화가 어디까지 시장을 흔들지, 국제사회 역시 예민하게 청각을 곤두세운다. 각국 증시와 투자기업들은 미국의 결정에 귀기울이며, 변동성 확대 앞에서 유연한 전략 변환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투자세계의 6월은 전략적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

박지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p500#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알파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