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X박형식 리더 대결”…트웰브, 천사의 검은 운명→강렬한 불협화음 예고
밀도 높은 드라마틱한 긴장 속에 서린 미묘한 감정의 선들이 마동석과 박형식의 재회로 다시금 살아났다. 힘과 상처가 교차하는 얼굴들,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천사들의 뜨거운 전투, 모두가 고요한 일상을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인물의 마음 한편엔 인간에 대한 애증과,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각자의 숙명이 깊이 각인돼 있었다.
디즈니플러스와 KBS2가 토일 드라마로 선보이는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전설을 색다른 판타지로 해석한 액션 히어로물이다. 인간과 신, 선과 악의 시간 속을 가로지르는 12천사들의 사연이 고요히 펼쳐진다. 인물관계도가 공개되면서 태산, 오귀, 원승, 도니, 강지, 미르, 쥐돌 등 오롯한 캐릭터 라인업이 예비 시청자의 상상에 불씨를 지폈다.

마동석은 절대적인 힘을 지닌 호랑이의 천사 태산을 연기한다. 강인한 리더십 이면에는 동료를 잃은 상처와 인간에게 배신당한 기억이 슬픔처럼 뿌리를 내렸다. 다신 인간을 돕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악의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태산은 또 한 번 깊은 갈등에 빠진다.
박형식이 분하는 오귀는 까마귀를 상징하는 비운의 인물로, 끝없는 어둠과 욕망의 소용돌이에서 부활한다. 12천사가 되지 못했던 과거, 봉인된 채 긴 잠에 들었던 오귀는 사민에 의해 깨어나며 잊혀졌던 자아까지 되찾아 무자비한 힘을 드러낸다. 복수를 향한 거친 분노, 그리고 천사들과의 처절한 대치는 대서사의 한복판을 가른다.
여기에 서인국은 원숭이의 천사 원승으로, 장난스러운 표정 뒤 의리와 책임감을 품은 대장 후보로서 성장해간다. 성동일은 천사들의 인간 관리자 마록역으로 조용히 서사의 균열을 메우며,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안지혜, 레지나 레이 등이 총출동해 극의 맥을 단단히 이어간다.
이주빈이 맡은 미르, 김찬형의 사민 등 주연 캐릭터들은 예지몽, 영혼석, 숨겨진 힘이라는 상징적 장치를 에워싸며 서사에 치밀한 무게감을 실을 예정이다. 12천사가 못다한 악의 봉인을 둘러싼 승부, 인간과 신의 비밀스러운 조우가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 위에서 날카롭게 전개된다.
‘트웰브’는 단 8부작으로 예정돼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