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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특검 출석”…김건희, 건진법사·주가조작 의혹 정면 조사 맞대응
정치

“세번째 특검 출석”…김건희, 건진법사·주가조작 의혹 정면 조사 맞대응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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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핵심 쟁점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다시 충돌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2시 특검에 세 번째로 출석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굵직한 정치 스캔들이 재점화되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건강 문제로 출석을 하루 미뤘다가, 이날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이 날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의 관계, 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김 여사는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는 진술 거부와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해, 수사의 진척이 더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조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31일까지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 자료를 받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로 관여했고, 건진법사와 통일교를 통한 각종 청탁·수수 혐의 등도 주요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날 특검은 오전 10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불러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한 계좌 관리, 시세조종 ‘컨트롤타워’ 정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정필 씨 재판에서 집행유예 청탁 대가로 8천만 원 상당을 받았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대질신문은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측근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야권은 ‘철저 수사와 진상 규명’을, 여권은 ‘정치적 수사’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속 기간 연장 이후 특검의 수사가 성과를 낼지, 그리고 김 여사의 추가 진술 여부가 정국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민중기 특검팀은 구속 기간 동안 추가 조사와 증거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특검 조사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향후 정치권 공방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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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민중기특별검사팀#이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