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자산, 블록체인으로”…리플-온도파이낸스, 미 국채 토큰화 협력에 글로벌 파장
현지시각 기준 28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과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가 미 국채를 XRP 레저(XRPL)에서 토큰화하는 신규 파트너십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자본 시장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 전통 자산의 블록체인 전환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OUSG 토큰을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통해 발행·상환 가능하도록 설계해, 24시간 유동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협업의 배경에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가속화하려는 블록체인 업계의 전략이 자리한다. 온도파이낸스는 기존에도 다양한 전통 자산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주도해왔고, 리플은 XRPL을 기관형 탈중앙금융(DeFi)의 핵심 결제 인프라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XRPL은 빠른 거래 처리 능력과 보안성을 기반으로, 경쟁 플랫폼인 이더리움(Ethereum)과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금융기관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관 투자자에게 유동성 확대와 자산관리 효율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며, 은행과 자산운용사, 핀테크 업계는 국채 운용의 자동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설 수 있다. 반면 규제 당국은 토큰화 국채의 거래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 부재와 리스크 노출 가능성을 우려하며, 산업 확산의 전제 조건으로 명확한 제도정비를 강조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방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권 전반엔 변화에 대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파트너십을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변곡점’으로 평가하며, 디파이(DeFi)와 전통 금융 간 협력 모델의 현실화라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실물자산 디지털화가 디파이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들도 “블록체인과 실물금융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잠재적 변화를 강조했다.
향후 리플은 국채 토큰화에 이어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실물자산의 블록체인 이관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RLUSD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XRPL 결제기능의 결합은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은 전통 금융과 디파이 전략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이라 평가하며, 실물자산 토큰화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이번 실험적 제휴의 제도권 편입 여부와 후속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