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765배·코스피 65위”…카카오페이, 장중 3.89% 급락
핀테크 업계가 최근 주가 급등락과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장중 3%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 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고PER 지속이 산업 내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21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2시 4분 기준 61,800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지난 종가 64,300원 대비 3.89% 하락한 값이다. 장 초반 6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65,3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약세 전환되며 61,400원의 저가를 찍었다. 거래량은 67만 7,556주, 거래대금은 429억 5,500만 원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과 PER 수치다. 시총은 8조 3,34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65위에 올랐지만,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1765.71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27.21배와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역시 주목 대상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4,552만 1,318주, 외국인 소진율은 33.70%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동일 업종 전체는 이날 평균 등락률 -0.83%로, 카카오페이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핀테크 업계의 경계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실적 개선 속도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선 플랫폼 사업자의 수익성 강화, 금융사업 확장 전략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외국인 투자 움직임이 추가 변동성의 촉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업자별 실적과 리스크 요인을 종합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와 증권가는 업종 내 지나친 기대치와 시장 논리의 간극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의 PER이 현 시장 지표와 괴리를 보이는 한,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