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한 닥터 뒷이야기”…연예인 갑질 논란에 분노→편지 한 장에 울컥한 순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tvN ‘프리한 닥터’ 현장은 이내 연예계의 검은 민낯이 조심스럽게 마주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각자의 현장에서 다양한 연예인을 만나온 기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때로는 차가우며 때로는 애틋한 인연의 풍경을 전했다.
최정아 기자는 자신의 기억에 남은 ‘최악의 인터뷰’를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정말 기분이 나빴다”며 한 연예인의 불성실한 태도를 고백했다.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로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질문을 듣는 무성의한 모습, 예의를 잃은 현장에서의 서늘한 공기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또 다른 기자의 고백에서는 연예계의 오랜 폐단 중 하나인 ‘매니저 갑질’의 실상도 드러났다. 기자는 한 연예인이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시키는 등 일상적인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밤늦은 시간 매니저를 향해 퍼부은 폭언 메시지에는 “너 같은 애는 매니저 일로 생계 벌어 먹고살면 안 돼”와 같은 모욕적인 문장도 담겨 있었다. 이에 매니저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씁쓸함이 더했다.
그러나 어느 한 귀퉁이에서는 훈훈한 이야기도 피어났다. 안진용 기자는 배우 김우빈의 세심한 배려와 진심이 담긴 한 통의 편지, 그리고 함께 보내준 책에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를 써주고 이 책이 힘이 될 거라고 전해준 자체가”라는 그의 고백은, 각박한 연예계 속 미담의 따뜻함을 환기시켰다.
이번 이야기는 연예인들의 겉과 속, 그리고 함께 무대를 만드는 이들의 진심과 아픔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모든 뒷이야기를 담은 ‘프리한 닥터’는 지난 27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