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다2 미입주 아파트 신혼악몽”…권일용, 휘몰아친 DNA 불일치→집요한 집착
짧은 환희 뒤에 찾아온 침묵 속에서, ‘형사들의 수다’ 시즌2가 미제 사건의 음울한 그림자를 다시 꺼내든다. 형사진과 MC 권일용, 윤외출, 김진수는 신혼의 단꿈이 깨진 미입주 아파트 비극을 맞닥뜨린다. 결혼 1년 차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순간부터 사건 현장은 복잡한 의문과 침묵으로 둘러싸였다.
아파트 청소 대행업체 직원이 무심코 붙이던 전단지, 그 아래서 드러난 현실은 처음부터 파국이었다. 피해자의 소매만 남고 강제로 뜯겨버린 앞판, 고가의 물건은 손대지 않은 채 남겨진 모습에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응어리가 남았다. 부검에서도 명확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아 사망 시간조차 특정할 수 없어, 수사는 문턱마다 벽에 부딪혔다.

진실에 접근하려는 시도는 고착된 시간에서 헤맸다. 피해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만취 수준으로 나온 반면, 주변인과 용의선상에 오른 모든 이들의 DNA는 현장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남성과 일치하지 않았다. 400여 명의 DNA를 끝없이 대조한 끝에 수사는 고요한 미궁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형수다2’는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DNA로는 좁혀지지 않는 사건의 틈에서 집요하게 단서를 좇는 형사진의 장면은 트루 크라임 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시신 밑에서 발견된 또 다른 결정적 증거의 존재까지 암시되며, 방송은 미지의 영역을 향한 몰입을 극대화한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국내 사건 재구성을 넘어, 3회부터 AI 다국어 더빙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에 더해, 이번 5회에서는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까지 전 회차를 다국어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국내를 넘어선 트루 크라임 IP 확장 행보가 돋보인다.
‘형수다2’는 단일 사건의 표면을 넘어서, 미입주 아파트 신혼 비극에 서린 진실과 DNA 불일치의 수렁, 그리고 그 아래 묻힌 숨겨진 단서를 차분히 복기한다. 아프고 냉정한 수사인들의 시선과 MC 권일용의 진중한 내레이션 속에서 미제 사건의 무게가 조용히 번져간다. 프로그램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핵심 단서의 실체 공개를 삼가지만, 진실을 향한 집요한 추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이어진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지의 진실과 형사진의 새로운 고민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