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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뛰노는 도심 속 자연”…서울 나들이 명소 변화에 부모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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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뛰노는 도심 속 자연”…서울 나들이 명소 변화에 부모들 호응

윤선우 기자
입력

요즘 아이와 주말 또는 방학마다 도심 속 자연과 놀이 공간을 찾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먼 교외로 떠나야만 했던 가족 나들이가, 이제는 서울 한복판에서의 일상이 됐다. 좁은 집,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은 새로운 선택지가 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월드 어드벤처다. 실내외로 꾸며진 테마파크답게, 다양한 놀이기구와 퍼레이드, 공연을 아우르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실감하게 만든다. 바로 인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벨루가와 바다사자 등 생생한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 체험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광진구 능동의 서울어린이대공원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꾸준한 인기다.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이 한데 모인 이곳에선 아이들이 잔디밭을 뛰놀며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상상나라’에선 다채로운 오감 체험과 예술·과학 중심의 전시 프로그램이 창의력을 키워준다. SNS에서는 “상상나라에서 아이 얼굴이 환해졌다”는 엄마들의 인증 후기도 자주 보인다.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아쿠아리움 역시 도심 속에서 바다의 신비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상어부터 수달, 펭귄까지 각 전시관마다 테마가 달라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매번 새로운 풍경을 경험한다고 고백한다. 한편 서울 인근의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까지 포괄하는 여가 복합 공간이다. 넓고 시원한 공간과 다양한 생태 체험은, 답답한 도시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작은 쉼표가 돼 준다.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최근 가족 나들이 명소의 주말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도심 내 자연·놀이 결합형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실제 감각으로 배우는 현장 체험의 가치는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다”며, “놀이의 본질은 아이가 가족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부모 커뮤니티나 온라인에서도 “작은 자연 속에서 아이와 새로운 추억을 쓴다”, “매번 어디 갈지 고민이었는데, 가까운 서울에도 이렇게 다양한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작고 사소한 주말 나들이지만,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울 도심의 자연과 놀이 공간은 아이의 상상력만이 아니라, 부모의 일상까지도 다시금 환하게 채워주는 중이다. 결국 중요한 건, 오늘 하루를 가족 모두가 어떻게 특별하게 기억할 것인가일지도 모른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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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롯데월드#아쿠아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