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송소희 17년만 재회”…불후의 명곡 무대 위 뜨거운 울림→과거 인연 비밀 밝혀졌다

한때 무대에서 스쳐지나간 유년의 인연이 시간의 강을 건너 다시 조우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진행자 이찬원과 국악인 송소희가 17년 전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마주서며 관객과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물들였다. 첫 만남의 순수한 기색과 오랜 시간 쌓인 성장의 깊이가 의미 있게 엇갈리는 순간, 두 아티스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 마음에 오랜 여운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특집은 경북 경주에서 펼쳐지는 2025 세계정상회의의 성공 기원을 담아, 국내외를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채워졌다. 송소희는 '내 나라 대한', '오돌또기'를 통해 우리 음악만의 깊고도 아련한 정서를 전했고, 과거의 추억을 끄집어낸 이찬원은 “송소희 씨와 17년 만에 방송에서 다시 만났다”며 감동을 전했다. 신동엽 역시 놀란 눈길로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인연을 받아들이며 현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두 사람의 과거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 이찬원은 한혜진의 곡으로 인기상을, 12세 송소희는 청춘가로 상반기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서로의 꿈을 증명했다. 17년이 지난 지금, K-뮤직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두 사람은 경주 문화유산의 울림 속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이찬원은 옅은 웃음과 함께 “감회가 새롭다”고 털어놨고, 송소희 역시 “반가워요”라며 오래된 추억에 미소로 화답했다. 격려와 존중, 그리고 각자의 노력이 겹겹이 서려있는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TV 너머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싸이, god, 화사, 정동원, 이승윤, 키키, 조째즈, 에이티즈 등 K팝을 이끄는 다채로운 아티스트가 총출동해 APEC 정상회의의 힘찬 분위기를 더했다.

과거의 인연이 빚어낸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경주의 문화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이날 특집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K-뮤직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다.